방사선치료 알아보기

왜 병원마다 치료 횟수가 다를까요?

한 병원에서는 16회, 다른 병원에서는 20회를 제안받고 혼란스러워하는 분이 많습니다. 둘 중 하나가 틀린 것일까요?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설명합니다.

나눠서 치료하는 이유부터

방사선치료를 한 번에 몰아서 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누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치료와 치료 사이의 시간 동안 정상 조직은 손상을 회복하는데, 암세포는 상대적으로 이 회복 능력이 떨어집니다. 또 종양 안쪽의 산소가 부족했던 부분에 산소가 다시 공급되면서 방사선에 더 잘 반응하게 되고, 세포주기상 방사선에 덜 민감한 시기에 있던 세포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민감한 시기로 넘어옵니다.

즉 나눠서 주는 것은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정상 조직은 지키고 종양에는 효과를 높이는 전략입니다. 몇 번에 나눌지는 이 균형을 어디에 맞출지의 문제이지, 많이 나눌수록 좋거나 적게 나눌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총선량이 같아도 효과가 같지 않습니다

1회 선량이 커지면 같은 총선량이라도 생물학적 효과가 커집니다. 그래서 방사선종양학에서는 서로 다른 분할 방식을 비교할 때 총선량을 그대로 견주지 않고, 통상분할로 환산한 값으로 비교합니다. 조직마다 분할 크기에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서, 같은 환산식을 써도 종양과 정상 장기의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결론이 나옵니다. "저 사람은 총 60 Gy인데 나는 30 Gy밖에 안 되네, 내 치료가 약한 것 아닌가"라는 비교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분할 방식과 치료 목적이 다르면 총선량 숫자만으로는 강약을 말할 수 없습니다.

횟수가 갈리는 실제 이유들

  1. 치료 목적이 다릅니다.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와, 통증 등 증상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는 처방이 다릅니다. 후자는 대개 짧은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2. 병기·위치·크기가 다릅니다. 같은 부위의 암이라도 종양의 크기, 림프절 침범 여부, 주변 장기와의 거리에 따라 안전하게 줄 수 있는 1회 선량이 달라집니다.
  3. 근거가 되는 임상연구가 여럿입니다. 여러 대규모 무작위 연구가 짧은 일정이 기존 일정에 뒤지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두 방식 모두 표준으로 인정되며, 어느 쪽을 택할지는 의료진의 판단 영역입니다.
  4. 장비와 기술이 다릅니다. 매 치료마다 위치를 확인하는 영상유도 장비나 호흡 조절 장비가 갖춰져 있으면 더 짧고 집중적인 일정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쉽습니다.
  5. 환자 요인이 다릅니다. 나이, 기저질환, 과거 방사선치료 이력, 항암제 병용 여부, 통원 거리와 체력까지 처방에 반영됩니다.

추가 조사(부스트)가 붙는 경우

"16회 하고 나서 4회 더 한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체 부위를 치료한 뒤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좁은 부위에만 선량을 더하는 것으로, 흔히 부스트(boost)라고 부릅니다. 전체 일정이 20회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앞의 16회와 뒤의 4회는 대상 범위가 다릅니다.

치료기록에 계획이 두 개로 나뉘어 저장되는 경우가 이런 사례입니다. myRTdose는 이런 경우 계획을 각각 보여주고, 합산이 가능한 경우 합쳐진 선량 분포를 계산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른 병원과 횟수가 다르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의 신호가 아닙니다. 다만 궁금한 것을 묻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아쉽습니다. 진료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대화가 잘 풀립니다.

두 병원의 설명을 함께 놓고 비교하고 싶다면, 각 병원에서 받은 치료계획 기록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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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교육 목적이며 의학적 판단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해석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